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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diaCodec - Getting Started
    개발/안드로이드 2020. 5. 24. 10:19

     

    0. FFmpeg - 한계

     

    동영상과 관련된 작업을 처리하는 툴로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 FFmpeg 일 것이다. 이 라이브러리에서는 영상의 트랜스코딩(압축)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영상내 텍스트/이미지 삽입 또는 영상을 회전시키고 자를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며 실행도 대부분의 개발자들에게 익숙한 형태인 커맨드라인 딱 한줄만 입력하면돼 비디오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FFmpeg은 이 모든 작업들이 소프트웨어적으로 구현되어 있어 느리다는 단점이 있고 C, C++인 로우 레벨로 만들어진 빌드 파일을 JVM 위에 돌아가는 자바 언어단에서 별개의 도입하는 것은 꺼리낌이 있다. 개발 외적으로는 GPL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어서 이 라이브러리의 수정사항을 공개해야한다는 법적 이슈가 있고 무엇보다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h264 압축 방식을 사용하는 경우(mp4 파일을 생성하는 경우) 특허 이슈가 있다고 한다. 이 특허문제에 대해선 인터넷상에서 갑론을박이 많은데 가장 중요한 주체인 FFmpeg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자기들은 변호사는 아니라 잘 모르겠다"고 답변하는 것으로 보아 자유롭게 사용하기에는 찝찝한 툴이다.

     

    ffmpeg 공식 홈페이지 Patent issue에 대한 답변. "We do not know" 문구가 눈에 띈다.

     

    1. MediaCodec - 어쩔 수 없이 써야하는 존재

     

     

    플랫폼 개발자들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해서인지 영상을 처리할 수 있는 고유의 라이브러리를 도입했는데 안드로이드의 경우 MediaCodec 라이브러리가 이에 해당한다. FFmpeg의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도입한 라이브러리이기에 더이상 라이센스 문제도 없고 JVM위에서 동작하는 안드로이드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한 형태이며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해 소프트웨어적으로 돌아가는 FFmpeg보다 빠르다.

     

    하지만 단점도 만만치 않다. FFmpeg은 트랜스코딩 뿐만 아니라 다양한 툴을 포함하고 있고 영상에 대해서 잘 몰라도 쉽게 사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MediaCodec은 영상 정보를 추출하는 디코딩 작업과 바이너리 정보를 조합해 새로운 영상을 만드는 인코딩 작업만 제공할 뿐이며 원래 FFmpeg에 있었던 텍스트를 삽입하고 영상을 자르는 기능은 모두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즉 이제는 디코딩/인코딩이 무엇인지, 영상 파일은 어떤식으로 이뤄져 있는지 그리고 텍스트를 삽입하고 영상을 자를 수 있는 그래픽의 기본 지식까지 겸비해야 한다는 뜻. 평소에 게임을 만들어본 사람이나 영상쪽에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면 이쪽에 대해서 아마 잘 모를 것이다. 그리고 공부하려고 해도 진입장벽이 있는 부분이라 러닝 커브가 높다.

     

    아쉽게도 단점은 이것 만이 아니다(ㅠㅠ). MediaCodec 라이브러리는 직접 하드웨어 장비와 연계된 부분이기 때문에 구글은 API만 뚫어주고 퀄컴, 삼성 LSI와 같은 칩 제조사에서 이 부분을 직접 구현했는데 이 부분이 칩(AP)에 따라서 다르다. 똑같은 갤럭시 스마트폰, 동일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엑시노스 칩에서는 동작하는 반면 해외에서 사용하는 퀄컴 칩에서는 동작이 안될 수가 있다. 그리고 똑같은 안드로이드 버전이고 퀄컴칩을 사용하는데도 불구하고 사용하는 칩의 버전이 달라 갤럭시 노트8은 되고 갤럭시 S9은 되는 현상도 발생한다. 물론 이 경우는 코드를 잘못짠 것에 해당하기는 하나... 같은 플랫폼에서 똑같은 코드가 칩마다 다르게 동작할 수 있다는 점은 플랫폼 개발자로서 영 찝찝한 점이다. 안드로이드 버전별로 대응해왔던 것에서 이제는 국내용, 해외용도 모두 다 봐야 한다는 뜻이니까. 칩제조사와 플랫폼 벤더가 통합된 iOS 개발자들이 부러워지는 순간이다.

     

    더 난감한 점은 게다가 이쪽 부분은 제조사에서 코드를 숨겨놔 에러가 발생해도 코드도 볼 수 없다는 사실이다... Logcat 메시지에서도 에러가 발생하면 알려주는 정보가 0x 로 시작하는 16진수의 플래그값 외에 알려주는게 더 없다. 스택오버플로우에라도 의지해볼 수 있다면 좋으련만 이상하게도 MediaCodec 관련 정보는 별로 없다. MediaCodec이 2012년도에 등장했는데도 아직까지 이렇게 정보가 많지 않다는 것을 보면 다들 MediaCodec으로 개발한 정보를 숨겨놓는건지 아니면 쓰려다가 지레 포기하고 외부 라이브러리를 사용한 것인지. MediaCodec을 이용한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몇몇 있기는 한데 코드에서 정작 중요한 정보들은 byte code로 꽁꽁 숨겨놨다.(이럴거면 왜 공개했다고 한건지) 인터넷 상에서 정보를 찾기는 어렵고 개발하는데 난감하지만 대안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하는 라이브러리다.

     

     

    2. MediaCodec - 개발 참고 자료

     

     

    개발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참고할 만한 자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단, 다른 라이브러리들처럼 친절한 문서 페이지는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

     

     

    2.1 CTS 코드

     

    구글에서는 CTS (호환성 테스트) 검증에 사용한 코드를 공개하고 있다. 이 테스트 코드는 모든 제조사들이 출시하기 전에 PASS 해야하기 때문에 여기 코드들은 칩 디펜던시가 없이 모두 안정적으로 동작한다고 봐도 될 것 같다. https://bigflake.com/mediacodec/ 라는 사이트에서 MediaCodec과 관련된 CTS 테스트코드 주소와 테스트 목적에 대해서 짤막하게 소개해주고 있으니 여기서 구현하려는 것과 가장 가까운 테스트 코드를 참고하자. 테스트 코드를 보면 알겠지만 구글에서도 테스트 코드는 거지같이짜서  한눈에 보기가 쉽진 않다.

     

    2.2 grafika 

     

    구글에서 MediaCodec관련 문의가 하도 많이 들어와 만든 것인지 모르겠으나 MediaCodec 개발자로서는 한여름의 에어컨과도 같은 오픈소스다. https://github.com/google/grafika 여기에는 MediaCodec 라이브러리를 이용해 응용할 수 있는 무비 플레이어, 카메리 영상 처리, 비디오 트랜스코딩과 같은 다양한 예제를 담고 있다. README 페이지에 이 코드는 구글 공식 프로덕트가 아니고(그럼 구글 저장소에는 왜 있는건지?) 테스트를 제대로 하지 않아 안정적이지 않다고도 크게 써놔서 이 코드들이 모든 디바이스에서 동작할지는 확신 할 수 없지만, MediaCodec을 기본적으로 어떻게 써야할지 감을 익힐때 사용하면 유용하다. 

     

    2013, 2014년도에 주로 작성되고 그 이후에는 최신 안드로이드버전 호환만 관리했기 때문에 모든 코드가 JAVA로 되어 있어 Kotlin으로 옮길 때 린트가 많이 생기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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